당뇨탈출기⑦ 반드시 알아야할 당뇨환자의 신장관리법

보통 당뇨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기를 꼽으라면 췌장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하지만 당뇨로 인해 합병증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장기는 신장(콩밭)입니다. 당뇨병 환자라면 췌장과 더불어 신장관리법에 대해서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당뇨환자에게 췌장만큼 중요한 장기, 신장

당뇨병이 오래되면 신장(콩팥)에 문제가 생긴다? 맞습니다. 당뇨병성 신증이라고 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의 미세혈관 합병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난 지금 괜찮은데 생각할 수 있지만 2형 당뇨환자의 40%가 당뇨병성 신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당뇨환자에게 가장 먼저 찾아오는 합병증입니다. 그리고 좀 충격적 이게도 신장투석환자의 50%는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것입니다. 듣기만 해도 좀 무시무시합니다. 왜 췌장 다음으로 당뇨병 환자가 신장관리를 우선해야 하는지 체감할 수 있는 수치들입니다. 보통 당뇨병성 신증은 초기에 인지되는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난 괜찮겠지 하고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로 인한 거품뇨가 보이다가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가 발생했다면 당뇨병성 신증이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① 혈당과 함께 혈압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두 번 말할 것도 없이 가장 먼저 혈당을 낮춰야 하고 혈압도 신경 써야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당뇨환자에게 왜 혈압관리가 중요한지 이야기했습니다. 신장을 망가뜨리는 첫 번째 위험인자가 당뇨이고 두 번째 위험인자가 혈압입니다. 당화혈색소는 6.5~7%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고 혈압은 조절혈압 130/80mmHg를 반드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② 신장에 무리를 주는 약물과 보조제들을 즉시 끊도록 합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와 보조제들을 잔뜩 쌓아두셨다면 다 버려야 합니다. 특히 게르마늄, 크롬, 비타민C, 단백질 보충제 등은 되도록 피하도록 합니다. 당뇨병에 좋다는 그 어떤 영양제도 과다 복용하면 독이 됩니다.  종합영양제 정도만 복용하면 충분합니다. 진통제 복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진통제는 혈류를 감소시키는데 당연히 신장 내 혈류량도 줄어들 수 있어서 신장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진통제의 다량 복용이나 장기 복용 시에는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환자들은 절대 아무거나 몸에 좋다고 먹어대서는 안 됩니다. 당뇨환자는 무조건 안 먹거나 가려 먹는 것이 최선입니다.

③ 짜게 먹지 말고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제한토록 합니다.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있는 최악의 습관이 짜개 먹는 것입니다. 짠 음식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신장에 부담을 주면서 부종을 일으킵니다. 과도한 단백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이 적은 담백한 살코기는 반드시 당뇨환자에게 필요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단백질 보조제 등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④ 금연, 금주, 카페인 섭취 제한토록 합니다.

어렵습니다. 흡연을 하면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신장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담배에 포함된 나이트로소디메틸아민이라는 물질은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신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커피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신장에 무리를 주고 소변의 칼슘 수치를 증가시킵니다. 신장 결석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⑤ 복부 비만을 탈출해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신장 혈관에 관한 질병입니다.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거나 압력이 높아져서는 안 됩니다. 복부 비반은 복강 내 압력을 높여 신장으로 가는 혈관을 압박하고 혈류를 줄어들게 만듭니다. 만병의 근원인 복부 비반을 탈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 진단 초기가 우리 몸의 신장을 지키는 골든 타임입니다. 혈당만 높고 합병증이 없다면 엄격히 혈당관리를 하는 것만으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신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많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장기이므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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