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췌장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암발병 시 생존율이 극히 낮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게다가 초기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리가 중요합니다. 췌장은 소화기관의 하나이기 때문에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곧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최악의 음식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의 직접적인 원인 만성췌장염
위암으로 진행되기 전 만성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먼저 시작되듯이 췌장암이 발병하려면 그 전단계로 만성췌장염이 먼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췌장 물혹(낭종)이 양성 병변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췌장염이나 췌장낭종을 면밀히 추적관찰하고 이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췌장은 잘 알다시피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입니다. 이러한 최장에 여러 이유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췌장염이고 급성으로 발생하면 급성췌장염,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만성췌장염(chronic pancreatitis)이 됩니다.
문제는 만성췌장염입니다. 췌장은 간과 마찬가지로 섬유화가 진행되면 불가역, 즉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염증이 계속되면 췌장이 지속적으로 손상이 되면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진행되고 인슐린 분비나 소화액 분비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무서운 것은 췌장이 80% 이상 파괴될 때까지 어떠한 증상도 없다는 것입니다. 췌장이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만성췌장염이 있다면 일반인에 비해 췌장암 발생률이 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을 예방한다는 것은 만성췌장염을 예방한다는 말과 동일한 것입니다.
만성췌장염의 최대 원인, 알코올(음주)
알코올, 즉 술이 가장 직접적이고 주요한 원인입니다. 술은 탈수를 일으켜 장염의 원인이 됩니다. 과한 음주 뒤에 배가 아픈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췌장염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복통의 원인이 장염이 아니라 췌장염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한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만성췌장암을 일으키고 폭음을 하는 습관이 췌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습니다. 술을 마시면 무조건 췌장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17~25% 이상 췌장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배가 자주 아프신 분들은 더욱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췌장에 염증이 생기면 췌장이 붓고 주변 신경을 자극해 자주 복통이 발생합니다. 명치 안쪽에서부터 등 쪽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 중 가장 큰 통증은 담석과 췌장염으로 인한 복통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하니 통증이 왔을 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음주로 인한 복통은 췌장염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의들은 음주로 인해 급성췌장염을 한 번이라도 앓은 분들은 반드시 술을 끊어야만 한다고 조언합니다. 만성췌장염의 원인 중 80%가 술 때문이고 술을 끊어야만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로 인한 췌장염이 아니더라도 췌장염이 있을 때 음주를 하게 된다면 염증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췌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무조건 금주를 해야 합니다.
가공식품과 튀긴 음식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역시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은 없습니다. 가공식품과 기름에 튀긴 음식은 췌장 건강에 최악의 음식으로 분류됩니다. 만성췌장염을 앓고 있는 분들은 트랜스지방(산)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트랜스지방이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마가린이나 마요네즈 같은 반고체 상태로 가공할 때 산패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산입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가공식품에는 트랜스지방이 필연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전자레인지용 팝콘, 크로와상, 페스트리, 케이크, 감자튀김 등입니다. 빵과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되는 쇼트닝과 트랜스지방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이러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췌장은 이를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췌장효소를 분비해야 되고 엄청난 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염증으로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췌장염 환자에게는 최악의 선택인 것입니다. 만약 튀긴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프다면 췌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당, 단 음료는 반드시 피해야
췌암암이나 췌장염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당뇨입니다. 당뇨병이 발생하는 기전은 췌장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췌장은 문제가 없는데 우리 몸이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 원인모두 췌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당뇨는 혈액 속 당분이 각 장기나 세포로 이동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는 병입니다. 혈액 속에 쌓인 당분들은 활성산소 생성은 물론 수많은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신장과 췌장에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췌장이나 신장에 가장 먼저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고 췌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당류와 같은 단 음식, 단 음료를 완전히 끊어야 합니다. 금주를 하듯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이 췌장암 발병위험을 1.8배~2.1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 고인슐린혈증, 인슐린저항성, 만성염증이 암(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당뇨 진단을 받으신 분들은 췌장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그리고 당뇨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라 보면 됩니다. 췌장암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좋습니다.
2024.02.09 - [건강정보] - 췌장암의 초기증상과 검사방법 통증부위 생존율
2024.01.11 - [건강정보] - 당뇨탈출기⑥ 반드시 알아야할 당뇨환자의 췌장관리법
2024.01.05 - [건강정보] - 췌장건강에 좋은 음식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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