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건강

일본뇌염 주의보 생백신 사백신 차이와 예방접종비용 알아보기

by 힐링스토리94 2024. 5. 31.

6월에 접어들면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하는 일본뇌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남부지방에서 3월 말부터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고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증가해 중부지역까지 활동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본뇌염의 증상과 예방법, 백신종류와 예방접종 비용까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6월부터 8~9월까지 정점을 찍는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플라비바이러스, Flavivirus)에 의해 감염되어 나타나는 급성 중추 신경계 질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일본뇌염 환자발생은 8~9월에 발생하고 11월에 환자가 나오기도 합니다. 최근 5년 간 평균적으로 1년에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전체 환자의 90% 가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지역, 남부지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하지만 전국적으로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때로는 경기도 내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해(2022년)도 있었습니다. 매년 20명~30명 정도 감염자가 발생하는데 이 적은 감염자 수에도 불구하고 매년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질병입니다. 2020년에는 7명 감염에 5명이 사망하였으며 2019년에는 34명 감염에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던 사례를 참조하면 얼마나 일본뇌염이 치명적인 질병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뇌염환자및사망자현황
연도별 일본뇌염 환자 및 사망자 현황(2013년~ 2023년) / 자료 : 질병관리청

 

감염자 200명 중 1명 뇌염발생 백신접종 필수

일본 뇌염은 그 증상과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보통 감염 후 5~15일간의 비교적 긴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발현됩니다. 초기 증상은 독감 증상과 비슷합니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섬망, 혼수,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독감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감염자 200명 중 1명 꼴로 뇌염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뇌염이 발생하면 뇌부종이나 염증이 심해져 뇌에 영구적 손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데에도 불구하고 법정감염병 분류체계상 제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3급 감염병에는 말라리아, 비브리오패혈증, 에이즈, 파상풍, B형 C형 감염 등이 있을 정도로 감시와 신고가 반드시 필요한 법정 감염병입니다.


만약 동남아시아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이 경우 일본뇌염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하는 동남아시아 여행이 예정되어 있다면 가족 모두가 사전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산, 경남, 전남, 제주와 같이 여름 기온이 높고 논과 같은 물웅덩이, 축산농가 등에서 일해야하는 경우 거의 필수적으로 일본뇌염 백신접종이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낚시나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 역시 적극적으로 일본뇌염 백신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백신접종만으로 완벽한 예방이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가장 먼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백신과 생백신의 차이와 접종 시기

소아의 경우에는 국가예방접종지원 대상으로 무료접종이 가능하고 아래와 같이 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시기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① 사백신(총5회) : 생후 12개월~36개월 3회 / 만 6세 1회 / 만 12세 1회 접종으로 완료
② 생백신(총3회) : 생후 12개월 1차 접종 / 1차 접종 후 12개월 후 2차 접종 / 6세에 3차 접종으로 완료

보통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으면 생백신과 사백신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사백신은 잘 알다시피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불활성화시킨 백신이고 생백신은 일본뇌염 생바이러스를 변형하여 약독화 시킨 백신입니다. 생바이러스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사백신을 선택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러한 생백신에 대한 우려와 달리 실제로는 생백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높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접종횟수가 적고 빠른 면역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생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좋고 좀 더 오랫동안 사용된만큼 부작용 정보가 많아 안정성을 더 선호한다면 사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는 사백신만 국가예방접종지원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일부 생백신(씨디.제박스)도 국가 예방접종지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일본뇌염예방접종비용
제품별 일본뇌염 백신 접종비용

 

 
접종시기는 되도록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효되는 3월 이전에 맞아야 백신에 여유가 있고 예방효과도 높을 수 있습니다. 후반기로 넘어가면 확보된 백신이 부족할 수도 있고 일본뇌염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기를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접종비용은 위 표와 같이 녹십자, 보령, 씨디.제박스의 경우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고 이모젭은 6~8만 원, 보통 7만 원 수준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어른의 경우에도 생백신, 사백신을 선택하여 접종할 수 있고 가격은 제품에 따라 1만~ 8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모두닥에서 확인한 성인 백신 접종 비용은 평균적으로 4~5만 원 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 1회만으로 접종을 끝낼 수 있는 생백신 제품을 접종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고 합니다.
 
 

2024.07.04 - [생활건강] - 여름철 세균성 장염, 식중독의 원인과 대처법

 

여름철 세균성 장염, 식중독의 원인과 대처법

날씨가 더워지면 소아나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여름철이면 집단 식중독 발생뉴스가 심심치 않은데 식중독 역시 세균성(감염성) 장염의 한 종류입니다. 식중

hstory94.tistory.com

 

2024.05.29 - [생활건강] - 어른 수족구 초기증상과 필수주의사항

 

어른 수족구 초기증상과 필수주의사항

여름 초입에 유행하는 질병 중에 가장 관심을 가져할 병이 바로 수족구병입니다. 대개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9월까지 유행합니다. 올해 역시 5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

hstory94.tistory.com

2024.05.02 - [생활건강] - 발작성 기침 대유행, 백일해 증상과 DTaP 접종 알아두기

 

발작성 기침 대유행, 백일해 증상과 DTaP 접종 알아두기

백일해라고 들어보셨나요? 백일해(百日咳)는 이름처럼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의 호흡기 전염병입니다. 홍역과 같이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주의가 필요한 전염병입니다. 그런데

hstory94.tistory.com

2024.04.11 - [생활건강] - 모바일 건강보험증과 본인확인 강화 제도 알아보기

 

모바일 건강보험증과 본인확인 강화 제도 알아보기

2024년 5월 20일부터 병원을 갈 때는 꼭 신분증을 챙겨야 합니다.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병의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려면 신분증을 제시하는

hstory9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