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전단계 장상피화생의 의미와 증상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이란 말 그대로 장의 상피세포가 본연의 기능을 잃고 다른 형태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위 점막을 이루는 상피세포가 그 기능을 잃고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세포(Goblet cell)처럼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충격적이죠? 문제는 이러한 장상피화생이 위염처럼 크게 인지 못하는 사이에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한번 장상피화생으로 발전한 경우 다시 본래대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위염이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장상피화생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교적 심각한 위 상태에 비해 그 증상은 위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화불량과 복부팽만감, 위장 내 미세출혈로 인한 검은 변, 역류성식도염이나 십이지장염을 동반하는 정도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각증상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이 중요합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만성위축성위염 진단을 받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장상피화생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장상피화생의 원인
의학적 기전으로만 설명한다면 위의 염증. 즉 위염이 계속되면 위 점막자체가 위축되고 얇아지면서 만성위축성위염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방치하게 되면 점막세포들이 더 위축되고 얇아지다가 결국 위 점막이 장점막처럼 변해버리게 됩니다. 불가역 상태인 장상피화생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장상피화생 상태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위암 발병률이 4배~11배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원인을 반드시 알고 예방해야만 합니다.
① 첫 번째 원인, 흡연
음주가 더 안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흡연이 단연 1위입니다. 여러 연구에서 일반인에 비해 흡연자의 위암발병률이 1.5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만성위염에 시달리는 분들은 금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② 두 번째 원인, 짜게 먹는 습관
고염식입니다. 저염식이 무조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만성위염이나 위축성위염을 진단 받은 분들은 무조건 고염식을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고염식으로 헬리코박터균의 독성을 더욱 강화시킨다고 합니다.
③ 세 번째 원인, 고지방식
위 아래로 이어지는 장기는 십이지장입니다. 십이지장은 담낭(쓸개)과 연결되는데 고지방식을 하는 경우 쓸개즙이 많이 분비되면서 담즙이 십이지장을 넘어 위로 역류하게 됩니다. 이 역류한 담즙산이 위를 엉망으로 만들게 됩니다.
④ 네 번째 원인, 헬리코박터균
너무나 유명한 균이죠? 헬리코박터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염, 장상피화생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위암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어떤 연구결과에는 전 세계 위암환자의 75%가 이 헬리코박터균과 연관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장상피화생 진단 시 관리법
무조건 끊어야할 3가지 있습니다. 원인을 해결해야 위암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금연, 저염식, 저지방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마음 크게 한 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받는 것만으로도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자주 먹는 습관, 야식 습관, 먹자마자 눕는 습관 등을 고치면 암이 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으셨다면 관리법 3가지는 꼭 지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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