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혈당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난번 포스팅에서 수면시간과 난치성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습니다. 간과했던 수면시간이 실제로 혈압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면시간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혈당관리와도 큰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당뇨와 수면시간의 상관관계
당뇨관리, 즉 혈당관리라고 하면 대부분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적절한 운동입니다.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수면입니다. 혈당관리를 위한 3개의 축이라고 하면 식이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수면요법인 것입니다. 보통 잠이 들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혈압과 맥박, 그리고 혈당까지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잠을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깬다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 우리 몸은 잠들지 못하고 계속 활성화 상태에 있게 되고 이를 위해서 혈당도 계속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밤사이 자꾸 깬다면 우리 뇌는 기상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호르몬을 분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 난치성 고혈압에 영향 미치는 기전과 동일합니다. 전날 저녁에 과식이나 야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공복혈당이 높은 분들은 대부분 수면의 질이 떨어지시는 분들입니다. 왜 이렇게 공복혈당이 높지? 하고 걱정하시는 당뇨환자분들은 자신의 수면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밤사이 잠을 푹 자는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당뇨환자 중 불면증이 많은 이유
우리 뇌는 포도당을 주식으로 하는 기관입니다. 이런 뇌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활성화 강도가높거나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속적으로 포도당을 공급받기 위해 혈관의 혈당량을 늘리게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시간을 지켜주어야 우리 몸의 혈당관리도 수월해 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면장애를 겪는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수면을 돕는 호르몬은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입니다. 보통은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비됩니다. 잠드는 시간을 놓치면 새벽까지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도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에 잠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멜라토닌이 나이가 들면 그 분비량이 감소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 나이 드신 분들이 잠이 없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하는 요소들 중에는 당뇨환자들이 복용하는 다양한 약들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것들을 드럭머거(Drug Muggers)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항생제와 고혈압약이 있습니다. 당뇨환자들이 더욱 수면패턴에 신경 써야만 정상적인 수면시간과 질을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식습관과 운동, 수면 3가지 관리가 핵심
정리해보면 당뇨관리를 위해 식습관 개선과 적당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지만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수면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혈압관리도 어려워지고 비만확률도 높아져 당뇨관리도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 7시간 반이하로 자는 경우 당뇨 악화 확률이 39%까지 급격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평소 잠이 많은 타입이라면 하루 8시간 정도는 충분히 자 주어야 합니다. 잠이 없다는 분들도 최소한 7시간을 수면시간을 확보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혈당관리가 어렵다는 연구는 무수히 많고 심지어 잠든 사이 작은 소리나 불빛에 노출된 당뇨환자들의 경우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는 연구들까지 있습니다.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이 당뇨환자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알아본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는 11시 이전에 잠들도 오전 6시 반~ 7시에 일어나는 수면패턴이 당뇨환자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수면 패턴이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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