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부족이 만성적인 고혈압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들 중에는 경험적으로 약을 평소처럼 복용해도 혈압이 유독 높은 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날에 무리했거나 음주를 했거나 감기나 몸살로 몸상태가 안 좋을 때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수면부족입니다.
수면부족과 혈압의 밀접한 상관관계
수면부족과 혈압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국내, 국외를 할 것 없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결론적으로 수면부족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단독요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습니다. 2013년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이 진행한 수면시간과 고혈압의 관계 연구(The Association of Sleep Duration and Hypertension in Adults in Korea)에 의하면 6시간 미만 수면을 할 경우 8시간 수면을 한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2.16배나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와 유사한 해외 연구도 많습니다. 미국 성인 7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도 7~8시간을 자는 사람에 비해 6시간 미만을 자는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률이 1.5배~2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심지어 불면증으로 밤사이 쉽게 잠들지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고혈압 발병 위험률이 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충분한 수면 시 최대 20% 혈압강하 효과
옛말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대 의학은 수많은 연구로써 이 말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하루 7~8시간의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경우 고혈압은 물론 심혈관질환, 그리고 당뇨병 발병률도 절반이나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교감신경과 관련된 질병들에도 수면시간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이 수면을 통한 회복과 재생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우리가 잠든 사이 뇌의 활동이 줄어들고 심장도 느려지면서 혈압이 낮아집니다. 잠이 들면 활동기보다 혈압이 10~20% 가량 떨어집니다. 야간혈압강하 현상입니다. 특히 잠의 여러 단계에 있어서 깊은 잠을 자는 단계에서는 혈압이 최대 20%까지 낮아집니다. 그런데 잠을 적게 자면 심장의 쉬는 시간이 줄어들고 심장의 회복과 재생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회복되지 못한 심장은 기계처럼 과부하가 걸리고 혈압은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쉽게 잠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얕은 잠을 자게 되고 중간에 자주 깨기 때문에 심장이 회복하고 재생될 수 있는 시간이 극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수면장애는 반대로 야간에 혈압이 더 상승하는 야간혈압상승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난치성 고혈압은 수면 부족이 가장 큰 원인
3종류 이상의 혈압약을 복합적으로 처방해도 140/90(mmHg)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고혈압을 난치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런 난치성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은 수면시간 부족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치료지침에 따르면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면 문제를 가장 먼저 확인해 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체중 감량과 운동, 그리고 식이요법과 더불어 혈압환자는 수면관리에 매우 신경 써야 합니다. 또 공황장애가 있거나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는 분들도 반드시 하루 7~8시간의 필수 수면시간을 지켜야 합니다. 수면 부족은 24시간 내내 혈압을 높게 만들고 심박동을 상승시키며 이는 교감신경계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교감신경계 항진은 공황장애나 심혈관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이렇듯 잠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연구가 거듭될수록 절대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혈압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 역시 식습관뿐만 아니라 수면과의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수면시간을 지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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