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겨울철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은 단연 겨울입니다. 차가운 날씨는 혈관벽을 수축시키고 이는 당연히 혈관 내의 압력을 상승시켜 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지게 됩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1.3/0.6(mmHg) 정도 혈압수치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상온이 20도라면 기온이 영하로만 떨어져도 혈압이 26/12(mmHg)나 높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혈관의 압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혈액의 지질함량이 높아지고 말초 동맥이 좁아지면서 혈관 내 압력은 상황에 따라 급격히 올라가기도 합니다. 특히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아침입니다. 밤사이 잠이 들면서 혈압이 낮아졌다가 기상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몸의 혈류량을 늘리기 위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차가운 바깥공기를 만나게 되면 급작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고 이는 여러 가지 고혈압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이 건강한 사람들도 겨울철 아침 찬바람을 맞으면 잠깐 어지럽거나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역시 혈압이나 혈류량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겨울철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다른 계절보다 최소 10%, 최대 2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지켜야할 고혈압 환자의 겨울 생활 수칙
① 체온 따뜻하게 유지하기 무엇보다도 중요한 수칙이 체온유지입니다.
몸의 온도를 유지해야 혈관의 과도한 수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항상 내의를 챙겨입도록하고 뇌동맥과 경동맥(목혈관)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목도리를 꼭 착용토록 해야 합니다. 갑자기 외투를 벗거나 가슴을 열어젖히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도 따뜻하게 온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몸의 온도변화가 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체온의 변화는 혈압을 들쑥날쑥하게 만들고 이는 갑작스러운 고혈압 합병증(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유지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에는 고령자인 경우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② 실내에서 꾸준한 운동 필요 고혈압 환자에게 운동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늘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다만 야외 운동의 경우 체온관리가 어려우므로 실내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굳이 야외 운동을 한다면 충분히 따뜻한 옷을 입도록합니다. 여러 옷을 껴입어서 운동 시 덮다고 한 번에 옷을 벗어던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하나 가급적 겨울에는 아침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침에는 날씨도 추울뿐더러 혈압이 하루 중 가장 높아지는 시간입니다. 되도록 운동은 날씨가 풀리는 정오 이후에 하도록 합니다.
③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필요
겨울철 고혈압 환자들은 아무래도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러다보니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줄어들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 스스로 실내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도 겨울철 실내해서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④ 흡연, 음주 최대한 자제
흡연은 혈압을 높이는 단독 인자입니다. 게다가 흡연을 위해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이중삼중 혈관을 압박하게 됩니다. 굳이 날씨가 몹시 추운 날 야외에서 흡연을 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음주는 혈압약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과도한 음주는 몸을 무리하게 만들고 수면의 양과 질도 떨어뜨립니다. 이는 곧바로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고혈압 환자에게는 최악의 생활습관이 됩니다.
⑤ 충분한 수면시간 필요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수면부족이 만성적이고 난치성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겨울철에는 노곤하고 졸립습니다. 우리 몸이 졸리면 졸린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한 시간대에 반드시 잠들도록 합니다. 적절한 수면시간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그 자체로서 혈압을 떨어뜨리고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일찍 잠드는 습관을 반드시 실천하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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