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서 의료용 스테로이드의 일반적인 부작용과 헬스용으로 사용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치명적인 부작용에 대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는 의료현장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없어서는 안 될 약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복용하는 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약, 스테로이드
수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는 생명을 살리는 약입니다. 스테로이드는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스트레스 조절, 각성 호르몬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외부의 스트레스, 즉 위험상황에서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전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갑작스러운 위험상황에 처하면 우리 몸에서는 스테로이드(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고 우리 몸은 평소와 달리 모든 활동을 셧다운 시키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자가 면역 질환 환자들의 경우 스테로이드 복용을 통해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고 뇌부종과 같이 위험한 부종상태 빠졌을 때 긴급히 스테로이드 고용량으로 부종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만성 천식, 류머티즘, 관절염. 디스크와 인대손상과 같은 근골격제 질환, 장기이식 후 면역 억제까지 의료 현장에서 스테로이드제는 없어서는 안 될 약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복용하는 법
① 최소 용량으로 최대 효과 용량 복용
류머티즘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10년 이상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최소의 용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용량을 찾아야 합니다. 일단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최소 용량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가령 7.5mg을 복용할 때와 10mg을 복용할 때 부작용 발생률이 3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면밀히 투여용량과 효과를 살피는 과정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이고 부족한 용량은 주사제로 보충하는 등의 부작용 최소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② 스테로이드 연고는 용량보다 용법에 주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아토피,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처방됩니다. 보통 피부질환들은 단번에 낫지 않는 질환이기에 장기 사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이유는 용량의 문제보다는 잘못된 연고 사용법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고용량 스테로이드라 해도 처방기간 동안 꾸준히 발라야 하므로 중간에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강도 연고를 바르다 주치의와 상의도 없이 저강도 스테로이드로 바꾸어서도 안됩니다. 또 꾸준히 바르지 않고 증상이 악화될 때만 바르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용법을 잘 따라야만 효과는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③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시 칼슘과 비타민D 복용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골다공증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④ 뼈주사 소관절 주의, 치료 간격 3~4개월 필요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척추나 퇴행성 관절염, 오십견,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됩니다.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경구약보다 부작용이 덜해서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혈당, 혈압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깨, 무릎과 같은 대관절에만 사용하도록 하고 손가락, 손목, 팔꿈치 같은 소관절에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3~4개월의 간격을 투고 투약해야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⑤ 당뇨와 비만 부작용을 막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 필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중 가장 두드러지는 부작용은 당뇨발생과 비만입니다. 식욕도 엄청나게 증가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칼로리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반드시 주치의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당뇨환자는 물론 당뇨가 없는 사람의 경우에도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경우 고혈당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식후 1~2시간 후에 혈당을 체크해서 200mg/dL이 넘어가는 경우 당뇨병이 의심될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혈당이 지속된다면 2형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복용해야 합니다.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처방 전에 반드시 주치의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주치의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도록 처방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때에 따라서 혈당이 300~400mg/dL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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