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질환에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약물이 스테로이드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강력한 만큼 부작용도 매우 큽니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스테로이드 부작용 3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부신(adrenal glands)은 좌우 신장(콩팥) 위에 각각 한 개씩 있는 작은 삼각형 모양의 장기(내분비선, 호르몬 생성기관)입니다. 신장은 잘 알지만 부신은 대부분 잘 모르는 장기입니다. 하지만 이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고 부신피질 호르몬(adrenocortical hormone), 즉 스테로이드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부신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가장 강력한 소염 및 면역 억제 물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몸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합성 스테로이드라 보면 됩니다. 보통 의료용은 코르티코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이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로 그 기전이 다릅니다. 부신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는 코르티코 스테로이드로 우리 몸의 지방질이나 단백질을 분해하고 포도당을 생성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해주는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 중 하나입니다.
스테로이드의 강력한 소염효과
의료용 스테로이드는 주로 치료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하는데 자주 쓰입니다. 그래서 장기 및 피부 등에 생기는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면역세포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질환), 알레르기가 생겼을 때도 투여하게 됩니다. 사용 형태는 복용제, 주사제, 흡입제, 연고, 안약 등 다양합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약제 중에 가장 강력한 소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소염작용 때문에 아토피나 건선 등 여러 가지 피부병에 폭넓게 쓰이고 천식, 류머티즘, 관절염. 디스크와 인대손상과 같은 근골격제 질환, 만성 통증, 장기이식 후 면역 억제까지 의료 현장에서 스테로이드제는 없어서는 안 될 약품이라고 합니다.
효과만큼 강력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3가지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약제인만큼 부작용도 강력합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소염 및 면역 억제 작용이 지나치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스테로이드가 공급되는 경우 부신기능이 저하되어서 일어나는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효과만큼 강력한 스테로이드 부작용 3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포도당 증가로 인한 당뇨 심화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스트레스에 대항해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체내 포도당을 높이는 기전이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당이 급하게 오를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여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환자가 알레르기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면 당뇨 관련 주치의에게 증상을 이야기하고 처방을 받아야만 합니다.
② 골다공증과 고혈압, 중심성 비만 발생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소장에서 칼슘이온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신장에서는 칼슘이온의 배출을 증가시키게 되면서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하고 고혈압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배만 볼록 나오고 팔다리는 얇아지는 중심성 비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③ 모세혈관 확장증과 안면홍조, 모낭염이나 다모증과 같은 피부 부작용
스테로이드를 피부에 사용하는 경우 피부의 증식과 재생이 억제되면서 피부가 얇아지게 됩니다. 피부가 위축되거나 건조해지고 색소이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안면홍조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스테로이드 자체가 면역기능 억제를 통해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의 면역력이 떨어져 모낭염과 같은 감영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남성호르몬의 증가나 피지 증가로 인해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혹은 다모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근육을 키우는데 사용되는 안드로제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부작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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