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국내 인구의 1/3이 고혈압이고 60세 이상에서는 절반이 고혈압이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렇게 엄청난 유병률을 보인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엄격해진 고혈압의 기준과 광범위한 고혈압약 처방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낮아져만 가는 고혈압 기준치는 잘못되었으며 고혈압은 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나치게 엄격해지는 고혈압 기준,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
고혈압의 기준과 증상 세분화된 기준을 알 필요 없이 140/90(mmHg) 이하면 괜찮은 것이고 그 이상이라면 고혈압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증상은 대부분 없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뒷목 잡고 쓰러지는 정도라면 의학적으로 중등도 이상 고혈압(160/100mmHg)인 경우일 것입니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기도 합니다. 고혈압의 원인도 사실은 90퍼센트가 그냥 타고나는 것입니다. 유전적인 원인, 가족력입니다. 그 외에 비만과 식습관(짜게 먹는 습관), 흡연, 고지혈증, 당뇨, 노화,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아지면 대부분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이라고 부르는 수축기 혈압 140~159mmHg, 확장기 혈압 90~99mmHg 정도에서부터 혈압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 기준들이 더 엄격해져 혈압이 130/90(mmHg)을 넘기 시작하면 혈압약 복용을 권유받게 됩니다.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
잘 알다시피 고혈압은 뇌출혈(뇌졸중)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심부전이나 동맹경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신장질환이나 동맥류와 같은 대부분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당연히 약 처방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2기 고혈압(중등도 이상 고혈압)이라면 반드시 약 처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130/90(mmHg) 수준에서 복용을 권유하거나 그 보다 더 기준을 낮추려는 의도에 대해 강한 의문을 던집니다. 심지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혈압이 올라가고 실제로는 높은 혈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률적이고 엄격한 기준에 강한 의문을 던지게 만든 책 한 권이 있습니다. 바로 2015년에 출판된 현직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의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장은 한마디로 혈압약을 광범위하게 처방한 뒤 뇌출혈 환자는 줄었지만 이에 반해 뇌경색 환자는 훨씬 늘어났고 결과적으로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전체적인 사망률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소 충격적인 주장입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이유
상식을 뒤엎는 이러한 논리의 근거는 일단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부터가 조작이라는 주장입니다. 1987년 당시 고혈압 기준치는 수축기 180mmHg였다가 2004에 다시 140mmHg으로 낮췄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130mmHg로 낮아지면서 환자수가 20배 이상 폭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이 아닌 사람들까지 기준치를 조작함으로써 투약 처방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고혈압약을 제조 판매하는 제약회사들에게 황금알을 낳아주었고 제약회사들은 이 기준은 더 낮추려고 의학계 로비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이러한 혈압약의 광범위한 처방은 수많은 부작용들을 낳고 신체의 정상적인 기전을 막아 다른 병의 발병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아보았던 혈압약의 부작용들은 오늘도 복용자들에게는 현재진행형인 것입니다. 이 책은 또 하나 더 중요한 문제를 지적합니다. 고혈압의 기준이 나이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혈관의 상처를 막기 위해 동맥이 딱딱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혈압이 낮아지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인체의 자연스러운 변화와 적응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130mmHg의 기준을 적용해 약을 처방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노년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무리해서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쓸 필요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혈압약 과연 끊어도 되는 것일까?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라는 책 외에도 고혈압 기준과 고혈압약 복용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많은 전문가들이 있지만 무조건 안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과거 고혈압 기준에 관대했던 시절, 주위에 뇌졸중 환자들이 넘쳐났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는 건강관리 개념이 없을 때이긴 합니다만 사람의 체질이나 다른 병들과의 연관성,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혈압관리는 지금도 당연히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2기 고혈압(160/100mmHg 이상의 중등도 이상 고혈압)이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고 있고 수시로 혈압을 체크하고 있다면 지레 겁먹듯 습관적으로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할 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특히나 뇌출혈 환자는 줄었지만 뇌경색 환자는 되레 늘었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또 혈압약 복용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면 약 복용과 약 선택에도 신중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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