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의 약 1/3, 60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절반 가까이 유병률을 보이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고혈압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흔하게 처방되는 고혈압약이지만 사람에 따라 부작용들이 많습니다. 고혈압약을 안 먹으면 뇌졸중으로 가고 고혈압약을 먹으면 뇌경색으로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흔한 만큼 부작용도 많다는 뜻입니다. 내가 복용하는 고혈압이 어떤 약인지 알아보고 주의해야 할 점을 꼭 한 번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내가 먹는 고혈압약은 어떤 약일까? 복용약 확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할 수 있고 이 경우 혈압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하지만 고혈압약이라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성분과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략 4가지 종류로 나뉘고 약제마다 혈압을 조절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보통의 경우 한번 복용하기 시작한 혈압약은 거의 평생 먹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약제보다 더 많은 정보를 찾아봐야 합니다. 게다가 수십 년간 복용하면서 내 몸도 변화하기 때문에 한 가지 혈압약을 계속 먹는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방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이 처방되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특히나 내 몸 상태가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경우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늘려야 하고 약이 잘 듣지 않는다면 다른 약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방된 대로 받아먹기만 한다면 다양한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고 그것이 오히려 내 몸의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약의 4가지 종류 고혈압약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고 그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이뇨제(수분배설 촉진제)
이뇨작용(소변)으로 혈압을 내리는 방식입니다.
② 칼슘채널 차단제(CCB. 칼슘채널 차단)
심장 세포막에 있는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식. 무난하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제. ③ 베타차단제(교감신경 차단) 혈관수축,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등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심박동의 세기, 심박동수, 혈관의 긴장상태를 조절하여 혈압을 내리는 방식으로 베타차단제와 알파차단제로 나누어집니다.
④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RB)
고혈압 약물 중 비교적 최신 약물로 안지오텐신 2가 수용체 결합하는 것을 억제해 혈관을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CCB와 더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 중 하나입니다. 신장과 심장을 보호해 주는 기능으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제. 상기한 4가지 약제 중 환자의 병증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때로는 복합적인 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제 이름을 검색하면 어떤 제제들이 포함되어 있고 용량은 얼마 정도 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약 종류별 부작용들
① 이뇨제 부작용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피로감과 근육(다리) 경련, 요산 수치 증가로 인한 통풍 발병,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증가, 콜레스테롤 증가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소염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② 칼슘채널 차단제
칼슘채널 차단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변비와 두통, 안면홍조, 그리고 부종 등이 있습니다. 또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긴 하지만 최근 발목 부종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발목 부종이 있다면 칼슘채널 차단제 부작용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이한 것은 자몽이나 자몽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하는군요.
③ 베타차단제
맥박이 빠르거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젊은 환자에게 우선 처방되는데 심근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낮추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제제입니다. 고령의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꼭 처방되는 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부작용이 나옵니다. 서맥이 발생합니다. 심장이 너무 천천히 뛰는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이게 좀 더 진행되면 서맥성 부정맥이 올 수도 있습니다. 가슴 철렁하는 느낌이 자꾸 든다면 반드시 부작용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 당연히 따라오는 저혈압과 사지 냉감이나 떨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맥과 저혈압이 발생하였다면 지체 없이 주치의와 상담해서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바꾸도록 해야 합니다. 이 약제는 더불어서 구토, 구역질, 설마, 변비와 같은 소화계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혈당을 올리는 부작용까지 있다고 합니다.
④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RB)
두통,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소화계 부작용이나 잇몸이나 발목의 부종, 안면홍조,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오렌지, 포도)이나 채소와 잡곡류를 많이 먹으면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심계항진, 근육통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고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끊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급할 때는 당연히 복용해야만 합니다. 다만 장기 복용 시 나타나는 부작용들에 대해 필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내 몸의 변화에 따라 약도 적절히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복용하기보다는 꼼꼼히 부작용을 챙기는 현명한 복약법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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