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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진단과 치료방법

by 힐링스토리94 2023. 12. 29.

헬리코박터균이란?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위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분류한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은 사람의 위와 십이지장에 서식하는 세균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요구르트 광고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던 배리 마셜(Barry Marshall) 박사와 로빈 워런(Robin Warren)이 1982년에 이 균을 발견했고 관련 연구로 200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배리 마셜 박사는 강력한 위산으로 위에서 세균이 번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그간의 통설을 뒤엎고 헬리코박터균 배양액을 직접 마시고 위궤양에 걸려 스스로 자기 가설을 검증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갑자기 광고로 덩달아 인지도가 높아진 헬리코박터균은 실제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이 이 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위장 점막에 기생하며 점막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강력한 원인이 됩니다. 또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한 상태에서 감염이 되는 경우 위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이처럼 강력한 위암 발병 단독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위산에도 불구하고 요산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어 한번 감염된 경우 자연적으로 소멸되거나 치료되지 않는 매우 끈질긴 세균입니다.

헬리코박터
만성위염, 위궤양이 있다면 헬리코박터 감염검사가 필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단 방법

위 내시경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위 내시경 검사 중 위벽에 빨간 점들이 흩뿌려져 있는 경우 거의 100%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라 특징할 수 있습니다. 위 내시경 검사 중 이러한 위벽 상태를 확인하고 내시경을 통해 조직을 뜯어내 ‘요소분해효소검사(CLO TEST)’를 진행하게 됩니다. 요소분해효소검사는 위 내시경 검사 중 간단히 조직을 뜯어내서 검사하는 방식이라 편리하고 정확도도 높습니다. 위에 상처처럼 홈이 파인 상태인 위궤양이 발견되는 경우 위궤양 부위도 같이 뜯어내 조직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호흡 중 날숨을 모아 분석하는 요소호기검사(요소날숨검사, Urea breath test)와 혈액검사, 대변검사 등도 있지만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했다면 이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나타나는 위염과 위궤양 증상과 동일합니다. 소화불량, 속 쓰림, 체한 느낌, 구토감, 식욕부진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 만성위염이 발생하게 되고 소화성궤양이나 말트림프종, 그리고 위암까지 일으키게 된다는 점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 간과 관련된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헬리코박터균은 결국 세균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 한 가지 항생제로는 효과적인 제균이 어렵기 때문에 두가지의 항생제를 사용하고 위산분비 억제제와 함께 복용하게 됩니다. 보통은 1차 치료에서 1~2주간 약물 복용을 하게 되고 완벽히 제거 되지 않는 경우 2차 치료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히 제균되지 않는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항생제 내성을 가진 균들만 살아남게 되므로 이후 제균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치료 후 검사를 통해 제균 여부를 확실히 확인해야 하고 제균이 확실치 않은 경우 2차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또 하나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거나 식습관을 바꾸는 방식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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