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멍해지면서 기억력, 집중력, 주의력과 같은 인지 기능이 심각히 떨어지고 시아가 흐려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뇌 속의 안개로 불리는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바로 그것입니다. 롱코비드로 이러한 브레인 포그가 더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 리듬을 심각하게 해치는 브레인 포그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자가진단법까지 체크해 보겠습니다.
브레인 포그의 원인과 증상
브레인 포그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의 일관된 특징은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지속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로 인해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때로는 눈의 초점을 맞추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분명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브레인 포그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학적 기전이 완벽히 확립되지는 않았으나 신경계 장애, 면역시스템 문제, 호르몬의 변화 등이 악화인자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브레인 포그가 가장 두드러지는 병증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후각장애 후유증인데 이 경우 후각 신경계가 뇌와 연결된다는 것에 시사점이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감염 이후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신경염증을 유발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임상통계 상으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브레인 포그와 두통, 어지럼증, 기억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명확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 신장암, 폐암의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후유증이 원인인 경우도 있고 고지혈증약인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들 중에 이러한 브레인 포그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와의 연관성
롱코비드(Long COVID)와 브레인 포그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코로나 감염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른 원인으로 인한 병증으로 진단할 수 없는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장기 코로나 증후군(롱코비드)이라고 부릅니다. 롱코비드 증상 중 약 24%가 후각 기능 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인데 자율신경계 기능이상이 흔하게 관찰된다고 합니다. 이런 자율신경계 기능이상 중에는 우울증, 무력감, 심계항진, 현기증, 인지기능장애 등이 있는데 앞서 살펴본 바대로 브레인 포그도 자율신경계 기능이상의 한 종류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롱코비드로 말초 세로토닌(모노아민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면서 그 결핍으로 인해 기억력과 기타 뇌 기능 손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아래 리포트를 참조해 보면 좋습니다.
* 롱코비드와 브레인 포그의 잠재적 원인(국가생명정책윤리정책원 관련 리포트, 2023.10.20)
https://www.nibp.kr/xe/news2/252184
브레인 포그의 자가진단법과 치료법
브레인 포그는 인지기능장애가 심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브레인 포그가 확실하다면 관련된 치료를 바로 시작해야합니다. 자율신경계 기능조절을 위해 신경치료와 관련된 주사치료나 뇌 물리치료(경두개자기자극술), 뇌혈류량을 늘리기 위한 고압산소치료 등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 면역기능을 향상시키고 염증 억제를 위한 치료도 병행해야 합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당연히 생활치료도 병행해야 하는데 주 5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7시간 이상의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도록 합니다. 식사 역시 과식을 삼가하고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 등을 주로 먹도록 합니다. 뇌의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야외활동과 여가활동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자가진단 항목 중 4개 이상이 해당된다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번 자가진단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머리가 멍하고 졸리거나 막힌 느낌이 든다
- 집중이 어렵고 생각한 바를 표현하기 힘들다
- 대화 중 특정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 사고 능력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졌다.
- 잠을 잘 못 자다가도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
- 자주 우울하고 식욕이 없어진다.
- 뒷목이 자주 뭉치고 붓거나 두통이 생긴다.
-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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