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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치료기 비용과 치료대상 알아보기

by 힐링스토리94 2024. 6. 19.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Heavy Ion Radiotherapy)가 국내에 도입된 지 약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과 간암, 최근 들어서는 폐암까지 그 치료대상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말기암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중입자치료기, 그 치료 방법과 대상, 치료 비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중입자치료기

 

중입자의 브래그피크 특성을 활용한 방사선 치료법

중입자치료는 수소입자보다 12배나 무거운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조준해 파괴시키는 방사선치료의 하나입니다. 방사선 치료에는 X선(X-ray), 전자선(Election), 양성자(Proton), 중입자(Carbon) 치료로 나뉘고 뒤로 갈수록 질량비가 무겁고 효과가 큽니다. 질량비가 무겁고 클수록 치료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특히 양성자와 중성자와 같이 입자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의 경우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성을 이용합니다. 브래그 피크는 간단히 양성자와 중성자가 특정 지점에서 최대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특성을 말합니다. 인체 내 정상조직을 투과할 때는 적은 에너지를 내다가 암세포에 도달했을 때 막대한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내게 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식이라 이해하면 됩니다

중입자치료기 고정형과 회전형 (이미지 : 연세암병원)

 
아래 그림과 같이 특정 지점에 최대의 에너지를 투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치료효과도 뛰어나고 특정부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암세포를 죽이고 난 이후에는 방사선 양이 급격히 사라지는 특성으로 인해 부작용도 훨씬 적은 이점이 있습니다. 암 주변의 정상적인 조직에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암 종양에 최대의 선량을 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말기암 환자에게는 그나마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브래그 피크브래그 피크
영성자와 중입자의 브래그 피크(이미지 : 서울삼성병원, 국가암정보센터)

 

2023년 연세의료원 국내 첫 도입, 전 세계 18기만 운영

전세계적으로 볼 때 중입자치료센터는 단 16개 밖에 없으며 유럽 4개, 중국 3개, 일본 6개, 대만 1개, 우리나라가 1개뿐입니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이 유일하고 2027년에는 서울대병원에서 가동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아직은 접하기 힘든 치료기기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만 접하기 힘든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중입자 치료기를 통한 암치료는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나마 일찍 도입되고 치료기가 가장 많은 일본이나 독일로 원정치료를 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국내에서는 2007부터 도입된 양성자치료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어 있고 그나마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과 간암으로 적용범위를 넓혀왔고 올해 6월부터는 폐암치료에까지 중입자치료기를 활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보통 폐암의 경우 자각증상이 없어 환자들의 상당수가 말기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입자치료를 통해 말기 폐암환자들에게도 마지막 희망이 생긴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세브란스가 밝힌 바에 따르면 고정형 치료기 1기와 회전형 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대가 설치된 곳은 세브란스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회전형 중입자치료기는 빔의 조사 각도가 자유롭고 최적의 선량을 맞출 수 있어 대상 환자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암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입자치료 대상암
중입자치료 대상암종(이미지 : 연세의료원)

 

문제는 치료비용, 1회 비용만 4~5 천만 원 수준

살펴본 바와 같이 중입자치료기는 현존하는 최신의 암치료기이고 치료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치료비용입니다. 중입자치료기 자체의 도입단가, 즉 유닛비용만 150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설치비나 건물건축비, 운영유지비와 같은 패키지 비용은 그 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를 모두 포함해야 하는 치료비용은 당연히 일반인 기준으로 볼 때 매우 고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비급여항목을 검색하면 중입자치료 1회 비용의 경우 4~5천만 원 수준입니다. 암의 병종과 경과에 따라 4회~12회까지 진행해야 한다면 그 비용은 수 억원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이나 독일로의 원정치료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하지만 수억 원의 비용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현재로서는 아닌 것입니다.
또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중입자치료기가 꿈의 암치료기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입자치료기는 국소암에 한정된다고 합니다. 방사선을 이용한 국소 치료의 일종이기 때문에 다발성으로 전이된 암이나 혈액암 등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준에서는 전립선암, 췌장암, 간암, 폐암 등에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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