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대부분 1~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낯선 당화혈색소라는 검진 항목을 만나게 됩니다. 퍼센트(%)로 표시되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에 근접했다면 이는 내 몸이 당뇨병 전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이고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당뇨병 전조증상을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뇨병 전조증상을 겪고 있고 당뇨병 전단계라면 당장 해야 할 일 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화혈색소 5.7 ~ 6.4%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당화혈색소가 정상수치를 넘어 당뇨병 전단계에 이르렀을 때 본인이 곧 당뇨병 환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저 일시적인 몸상태이거나 살이 좀 불어서 그럴 것이라 스스로 진단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지난 몇 개월간 누적된 당신의 몸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대부분은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몸상태로 호전되지 않습니다. 다만 아직 늦은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따라 급격히 당뇨병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A1c형 혈색소의 농도를 혈액검사를 통해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보통 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혈당 검사는 음식이나 몸상태, 환경에 따라서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사를 시행하지 않으면 몸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힘든 반면에 당화혈색소 검사는 수개월간의 혈당 평균치를 얼려주므로 내 몸상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검사비용도 저렴한 편입입니다. 단 돈 몇만원이면 됩니다. 병원에 갈 일이 생겼다면 한 번씩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당뇨병 전단계에 나타는 전조증상, 당신도 당뇨병일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이 아닌이상 몸에 이상이 없는데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그래서 평소 자신의 몸상태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당뇨는 유전일 가능성이 지극히 높습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당뇨시라면 확률은 30~40%에 이르고 두 분 다 당뇨셨다면 가능성이 100%에 수렴합니다. 다만 당뇨병에 이르는 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좀 더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래의 전조증상들이 가장 빨리 몸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소변에 거품이 많이 일고 거품이 빨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 갈증이 심해서 물이나 음료를 옆에 두고 계속 마십니다.
- 자주 허기지고 폭식을 합니다.
- 식후 졸림현상이 급격히 심해집니다.
- 몸이 매우 피곤해집니다.
- 저혈당이 자주 옵니다.
- 잇몸 질환이 심해집니다.
다들 식후에 좀 졸린 거야 당연한 거 아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정도가 심해집니다. 눈꺼풀이 그냥 땅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몸이 항상 피곤합니다. 와~ 오늘 컨디션 좋은데! 이런 날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수시로 저혈당이 오고 저혈당이 왔을 때 온몸이 약간 떨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잇몸 질환이 심해집니다. 수시로 잇몸이 붓고 구취도 많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급성 당뇨입니다. 보통의 경우 살이 많이 찐 과체중일 때 당뇨가 시작되므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반드시 해야할 일들!
해답은 하나입니다. 살을 빼야 합니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당뇨에 대처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명제입니다. 살을 빼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련의 방법들이 곧 당뇨병을 치료하는 과정이고 우리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당뇨병 전단계라면 그리고 그걸 빨리 알았더라면 반드시 해야 했었던 생활방식의 변화, 정리해 봅니다.
무엇을 먹을까보다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뇨병 전단계에 들어가면 되면 관련 영양제나 당뇨병에 좋은 음식들을 찾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에 좋은 음식이란 없습니다. 무엇을 먹는다고 호전되는 병이 아닙니다. 무조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에는 무엇이 좋다더라~는 말들은 모두 장사치들이 하는 거짓말입니다. 가장 먼저 당신이 좋아했던 대부분의 음식들은 줄이거나 아예 당신의 삶에서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리고 체중을 2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당신의 당뇨병은 이제 예고되었습니다. 인정하는 심리적 과정이 필요합니다.
100이면 100명 모두 똑같습니다. 자신이 이제부터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좋아질 거라 믿습니다. 일시적일 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남은 인생동안 당뇨병과 싸워야 할 몸상태가 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불가역의 영역입니다. 완치라는 개념은 없으며 오직 생이 다하는 날까지 관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 병에 걸렸거나, 앞으로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식단부터 바꿉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합니다.
꼭 하셔야 합니다.이제부터는 살기 위해 해야 합니다. 당뇨를 방치한 사람들의 삶의 말로는 비참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현대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살을 빼는 것이라 말한 것처럼 식단을 바꿔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우리가 좋아했던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쌀밥과 라면, 국수와 같은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입니다. 대체제를 찾으면 됩니다. 자세히 알아볼 필요 없이 밥과 면을 딱 절반으로 줄인다!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물론 당뇨병이 심한 경우는 명확하고 자세한 식단이 필요합니다만 전단계에서 이렇게 반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입니다. 또 하나 탄산음료와 과자와 같은 간식이라는 개념은 뇌에서 지웁니다. 후식이라 생각하는 과일과 아이스크림은 미처 들어본 적도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라면과 같은 야식을 먹는 행위는 내 몸에 저지르는 만행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은 우리의 소중한 신장과 간을 망가뜨립니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을 시작합니다. 특히 저녁밥을 먹고 난 뒤 소파에 눕거나 TV시청과 같은 정적인 행동은 남은 인생에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얼 하든지 식후 30분 동안에는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간단히 걷거나 아니면 설거지라도 합니다. 절대 자리에 앉지 않는다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이것은 당뇨병 환자들은 잘 알고 있는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당뇨 전단계라면 이처럼 비교적 간단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는 방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 후 30분이 앞으로 남아 있는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뇨에 좋다는 영양제나 특정 약재를 함부로 먹지 않습니다.
당뇨는 어떤 걸 먹느냐가 아니라 어떤 걸 먹지 않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당뇨병이 오래되신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당뇨병은 내 신장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의 싸움입니다. 우리의 신장은 유리병입니다. 조그마한 자극으로부터도 쉽게 망가집니다. 당뇨에 좋다는 영양제나 약재를 함부로 먹다가는 신장이 버텨내지 못합니다. 당뇨에 대해 나의 지식이 쌓이고 내 몸이 어떤 약물에 어떤 음식에 반응하는지 충분히 이해한 뒤에 영양제나 약재를 먹어야 합니다. 처음 당뇨 전단계 들어선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아무것도 먹지 마십시오.
이제 병원으로 가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습니다.
사실은 이 말을 하기 위해 많은 글을 적었습니다. 당뇨병 전단계 분들은 병원에 가질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처방 없이 보내는 이 시점이 골든 타임입니다. 급성 뇌출혈이나 급성 심장병이 왔는데 괜찮을 거야라며 무얼 먹으면 좋아질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당뇨도 다를 게 없습니다. 다행히 현대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는 다면 당신의 몸상태와 더불어 어떤 처방이 나에게 가장 적절한지 알아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십시오!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이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더 강한 처방이 따라야 할 것이고 내 몸은 더 많이 망가질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남은 삶이 보다 고단해질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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