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비상구 위치를 알리는 초록색 바탕의 사람이 뛰쳐나가는 그림은 임의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국제표준 그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치마 입은 여성 그림을 비상구 도안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웬 세금 낭비냐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지는 비판
정부는 지난 11일 대형 재난 시 시민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여러 유형으로 운영 중인 재난 대피소를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남성만 표시한 비상구 유도등에 치마 입은 여성 도안을 추가해 혼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예산 낭비에 불필요한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평등을 강조해 오히려 본래의 재난 표시등 목적성을 잃게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주무 부처 검토한 바 없다며 관련 사실 부인
하지만 정작 비상구 표지판을 설치 관리하는 주무부처인 소방청이나 비상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행정안전부도 도안 교체를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비상구 유도등 도안은 1972년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 화재 이후 일본 정부가 공모를 거쳐 만든 것으로, 1987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채택돼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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